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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수술 후 살처짐, 정말 처지는 걸까요? (feat. 불독살)

  • 작성자 사진: Dr. Park
    Dr. Park
  • 5월 31일
  • 4분 분량


안녕하세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박종철 원장입니다.

윤곽수술 (사각턱, 광대, 턱끝T절골술)을 고려하시는 많은 분들이 가장 우려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수술 후 살처짐' 즉, 흔히 말하는 '불독살'입니다. '뼈를 절제한 만큼 공간이 생겨서 살이 아래로 처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실제 CT 분석을 통해 밝혀진 윤곽수술 후 연조직 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처짐'과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살처짐/불독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요?

일반적으로 살처짐 또는 불독살(jowl)은 입가 바깥쪽, 즉 볼 양쪽으로 살이 아래로 늘어져 툭 튀어나온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주로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윤곽수술을 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Aesthetic Surg J 2006;26(suppl):S4-S9
참고 문헌: Aesthetic Surg J 2006;26(suppl):S4-S9

윤곽수술 후 연조직 변화, 노화와는 다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문제는 윤곽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연조직 변화를 이러한 노화성 jowl과 동일하게 '살처짐'으로 오해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오해는 실제로는 수술 후 연조직 변화가 미미하더라도, 수술 자체를 포기하거나 뼈 절제량을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계획하게 만들어 환자분들이 윤곽수술의 긍정적인 효과를 충분히 얻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CT 분석으로 밝혀진 윤곽수술 후 살처짐의 진실: 처짐이 아니라 '재배치'입니다!

제가 많은 윤곽수술 사례를 CT로 분석해 본 결과,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아래로 처짐' 현상은 오해에 가깝습니다. 실제 CT 분석을 해보면, 아래턱뼈를 절제한 부위의 살(연조직)은 중력에 의해 아래로 처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다듬어진 뼈 표면에 밀착되면서 오히려 위쪽으로 혹은 안쪽으로 '재배치'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광대, 사각턱 절제량이 상당한 20대 남성 환자분의 윤곽3종 수술 후 6개월 CT 분석 사례를 통해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광대, 사각턱 절제량이 상당한 20대 남성 환자분의 윤곽3종 수술 후 6개월 CT 분석
광대, 사각턱 절제량이 상당한 20대 남성 환자분의 윤곽3종 수술 후 6개월 CT 분석

  • 옆모습 및 CT 단면 분석: CT 단면을 뒤쪽에서부터 앞쪽으로 관찰했을 때, 뼈를 제거한 부위의 살은 남은 뼈에 효과적으로 달라붙어 전반적으로 얼굴 폭이 균일하게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뼈 절제 부위는 그만큼 더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즉, 해당 단면들에서는 뼈를 제거한 부위의 살이 아래로 처지지 않고 새로운 골격 구조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광대, 사각턱 절제량이 상당한 20대 남성 환자분의 윤곽3종 수술 후 살처짐
    광대, 사각턱 절제량이 상당한 20대 남성 환자분의 윤곽3종 수술 후 살처짐

  • 앞쪽 부위의 미세한 변화: 얼굴의 앞쪽, 특히 입가 주변으로 이동하면 일부 영역에서 수술 전보다 연조직이 미세하게 두꺼워지는 현상(0.72mm ~ 1.22mm 정도)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이 부위가 '수술적 jowl'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미세한 뭉침 현상으로 볼 수 있으나, 이는 육안으로 쉽게 감지하기 어려운 매우 작은 변화입니다.


    윤곽수술후 연조직 재배치
    윤곽수술후 연조직 재배치

  • 중안면부의 상대적 부각: 오히려 윤곽수술 후 '처져 보인다'고 느끼게 되는 주된 이유는, 광대와 하안면부의 볼륨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수술로 인한 직접적인 변화가 없었던 중안면부의 살(볼살 등)이 더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는 실제 살이 아래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 주변부와의 볼륨 대비로 인해 시각적으로 그렇게 인지되는 것입니다.

노화로 인한 처짐과 윤곽수술 후 유사 '처짐'의 명확한 구분

윤곽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연조직 재배치와 노화에 의한 jowl은 3D CT 연조직 이미지를 통해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과 후의 연조직 이미지를 서로 다른 색상으로 중첩하여 비교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연한 파란색 등으로 표시되는 부위는 수술 전에 비해 수술 후 살이 상대적으로 두껍게 촬영된 곳을 의미합니다.


노화로 인한 처짐과 윤곽수술 후 유사 '처짐'의 명확한 구분
노화로 인한 처짐과 윤곽수술 후 유사 '처짐'의 명확한 구분


수술 전후 연조직 이미지를 비교해 보면, 윤곽3종 수술 후 '살처짐(jowl)'이라고 지칭될 수 있는 부위의 변화는 최대 약 1.2mm 정도의 '살뭉침'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상의 변화가 임상적으로 육안으로 처져 보일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처짐을 유발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변화의 '양상'입니다.

  • 노화에 의한 jowl: 피부와 연조직이 지지 구조의 약화로 인해 실제로 중력 방향으로 '아래로 처지는' 현상입니다.

  • 윤곽수술 후 유사 jowl 현상: 살이 아래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안면부 연조직이 미세하게 두꺼워지거나 주변 조직과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볼륨감이 생기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는 뼈의 축소로 인해 남는 연조직이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진정한 의미의 '살처짐'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메커니즘입니다.

결론: 윤곽수술 살처짐, 과도한 걱정보다는 정확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얼굴 피부의 탄력(facial fullness)이 좋은 분들이라면 상당량의 안면골을 절제하더라도 jowl과 유사한 연조직 변화가 크게 부각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갸름한 얼굴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1. 수술 전에 특별한 jowl이 관찰되지 않았고,

  2. 수술 후 1~2kg이라도 체중을 감량하며 관리를 잘 해주신 분들의 경우,

윤곽수술 후에 발생하는 살처짐이나 불독살은 임상적으로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물론, 수술과 별개로 노화 방지를 위해 피부 탄력 개선 시술(리프팅 등)을 병행하시면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윤곽수술 후 살처짐은 실제 살이 아래로 내려오는 현상이라기보다는, 아래턱 주변의 살은 새로운 뼈대에 밀착되어 올라붙거나 줄어들고, 변화가 없는 중안면부의 살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어 보이거나, 혹은 특정 부위에 매우 미미한 연조직 뭉침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윤곽살처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시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수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발생 가능한 변화에 대해 현실적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윤곽 처짐 걱정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윤곽수술 살처짐
윤곽수술 살처짐

광대수술과 팔자주름은?

광대수술 시 광대뼈가 내측으로 이동하면서 해당 연조직이 미세하게 접히는(folding)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팔자주름이 약간 더 생겼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CT 상 변화는 0.5mm 내외로 경미하며,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제시된 사례의 환자분은 팔자주름과 연관된 영역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광대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의 윤곽 처짐 양상

광대수술을 포함하지 않고 사각턱, 턱끝, 돌출입 수술을 하신 다른 증례(술 후 2년 2개월)를 보아도 유사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합면 높이에서의 연조직은 수술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더 얇아진 반면, 더 아래쪽 일부에서는 수술 전과 큰 변화가 없는 부위가 관찰됩니다. 즉, 다른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줄어든 이 부위가 '수술로 인한 jowl'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 역시 술전에 비하여 살이 처진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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