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부작용, 양악수술염증, 양악수술축농증! 실제 치료 사례로 보는 완벽 해결법과 협진의 중요성
- Dr. Park
- 3일 전
- 4분 분량
안녕하십니까?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박종철원장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양악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하나인 상악동 염증, 즉 축농증에 대한 실제 치료 사례를 소개해 드리고, 적절한 치료 방법과 함께 관련된 진료과 간의 협진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를 개선하여 기능적, 심미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수술입니다. 하지만 모든 수술에는 크고 작은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가능성이 따르기 마련이며, 양악수술 후 상악동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간혹 나타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대부분은 수술을 진행한 병원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으시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계십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환자분 역시 수술받은 병원이 폐업하여 제가 치료를 도와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지속된 불편함, 환자분의 내원 과정과 초기 상태
이번에 소개해 드릴 환자분께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인 2012년에 개인 성형외과에서 양악수술(Le Fort I 상악수술, SSRO 하악수술)과 함께 턱끝수술 및 광대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2024년에 이르러 구강 내에 작은 구멍(누공)이 관찰되고 상악동 염증이 의심되어 대학병원을 찾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학병원에서 이비인후과와 구강악안면외과 중 어느 진료과에서 우선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명확한 안내를 받지 못해 고민하시다가, 결국 저의 진료실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환자분께서 처음 내원하셨을 때 촬영 한 CT 영상에서는 과거 상악 수술 부위에 뼈가 없는 골결손이 관찰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염증이 없는 좌측 상악 역시 뼈의 손실이 우측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CT 이미지에서 노란색 원 안의 검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바로 뼈가 비어있는 공간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CT 단면이미지에서 오른쪽 상악동은 염증으로 가득 차 있는 소견이 명확하게 확인되었습니다.

양악수술 후 상악동 염증,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양악수술 후 상악동에 염증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상악동의 해부학적 구조 변화: 상악동은 코 옆 얼굴뼈 안에 있는 빈 공간으로, 작은 구멍(자연공, ostium)을 통해 코와 연결되어 환기 및 분비물 배출이 이루어집니다. 양악수술 과정에서 상악의 위치를 이동시키면서 이러한 상악동의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수술 후 이 자연공이 막히게 되면, 상악동 내부에 점액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고이면서 세균이 증식하여 염증, 즉 축농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이 환자분의 경우, CT 상에서 좌측 자연공(노란화살표)은 비교적 명확하게 관찰되었으나, 염증이 심했던 우측 자연공은 막혀있는 상태로 확인되었습니다.
양악수술 후 상악동구멍(자연공, ostium) 상태 수술 시 사용된 금속판 및 나사의 문제: 양악수술 시 절골된 뼈를 고정하기 위해 작은 금속판과 나사를 사용합니다. 만약 상악의 골 지지력이 부족하거나 수술 부위의 회복이 더딘 경우, 이 금속판과 나사에 지속적인 저작력 등의 부하가 가해지면서 주변 뼈가 흡수되거나(녹아내리거나)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금속판 주변으로 염증 물질이 쉽게 부착되고 만성적인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환자분께서도 CT 상 상악 부위에 골결손이 뚜렷하게 관찰되었으나, 다행히 저작등의 기능적 문제를 호소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이번 환자분의 경우, 위의 두 가지 원인 중 어느 것이 우선적으로 작용했는지 명확히 단정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다각적 접근: 구강악안면외과와 이비인후과의 협진
2024년 10월, 환자분과의 심도 있는 상담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먼저 고려된 것은 상악 수술 부위에 사용된 금속판을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속판을 제거하더라도 상악동 자연공이 여전히 막혀 있다면, 상악동 내 염증이 해결되지 않고 구강 내 누공 또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따라서 구강악안면외과적 처치에 앞서 이비인후과와의 협진을 통해 상악동의 상태를 먼저 평가하고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이비인후과 진료를 의뢰드렸습니다.
이후 환자분께서는 2025년 1월까지 약 3개월간 이비인후과에서 항생제 치료와 함께 부비동 세척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상악동 염증의 호전이 뚜렷하지 않아, 최종적으로 이비인후과에서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받으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 3월, 먼저 제가 환자분의 양악수술 시 사용되었던 금속판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환자분께서는 이비인후과에서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이러한 단계적이고 협진에 기반한 치료를 통해 상악동 내부의 염증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상악동의 환기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었습니다.
치료 결과: 깨끗해진 상악동과 앞으로의 관리
금속판 제거 수술 전후의 CT 이미지를 비교해 보면,

수술 후 우측 상악골 부위의 골결손(노란원)을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좌측 구치부의 금속판은 상악골의 안정적인 유합 상태를 고려하여 전부 제거하지 않고 일부 남겨두었습니다.
부비동 내시경 수술 후 촬영한 CT 단면 영상을 통해서는 염증으로 가득 차 있던 우측 상악동이 깨끗하게 개선된 것(노란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뼈가 결손된 부위(노란화살표) 역시 치료 전보다 더 명확하게 관찰되었습니다. 현재 환자분께서는 상악동 염증으로 인한 불편감 없이 잘 회복하고 계십니다.

이번 치료 사례는 Le Fort I 상악수술과 같이 상악동 주변의 골격 구조에 변화를 주는 수술을 시행할 때, 필요한 경우 꼼꼼하게 골이식을 시행하여 술 후 골결손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치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양악수술 후 축농증, 고민되신다면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양악수술 후 상악동에 염증(축농증)이 발생하면, 코막힘, 누런 콧물, 안면 부위 통증, 후비루(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 등 다양한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느 진료과에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움을 느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악동염은 이비인후과의 주요 진료 영역이지만, 양악수술과 관련된 상악동염의 경우 수술 부위의 상태, 사용된 금속판의 문제, 골결손 여부 등 구강악안면외과적인 평가와 처치가 동시에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 두 분야의 전문의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함께 치료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양악수술 후 비슷한 증상으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상담하시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 방향을 설정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글을 통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많은 환자분들께서 보다 효과적인 치료 과정을 선택하시고, 필요한 경우 원활한 협진을 통해 건강을 되찾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양악수술은 때로는 복잡한 회복 과정을 동반할 수 있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대처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항상 환자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진료에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악수술부작용, 양악수술염증, 양악수술축농증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