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10년 후,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유지될까? | 전문의가 데이터로 답하다
- Dr. Park

- 6월 27일
- 3분 분량
안녕하십니까?
20년 이상 양악수술에 매진해 온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박종철 원장입니다.
"양악수술 후 10년, 20년이 지나도 지금처럼 괜찮을까요?"
양악수술을 앞둔 분들이나 수술 후 경과를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이 질문은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고민일 것입니다. 인터넷에는 수술 직후의 화려한 후기는 많지만, 10년이라는 긴 세월의 변화를 담은 양악수술 10년 후기를 찾는 것은 '가뭄에 콩 나듯' 어려운 일입니다.
의사에게도 10년 이상 된 환자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은 매우 드물고 귀한 자산입니다. 저는 이러한 장기적인 데이터를 통해 양악수술적후 발생할 수 있는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현재의 수술 계획에 반영하여 결과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이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수술하고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실제 사례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양악수술 10년 후 나타나는 골격과 연조직의 실질적인 변화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양악수술 10년 후, 뼈는 어떻게 변할까요?
양악수술의 핵심은 턱뼈를 기능적, 심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옮기고 그 안정성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입니다. 과연 10년이라는 긴 시간은 뼈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술 결과는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지만, 우리 몸의 생리적 기능에 맞춰 평생에 걸쳐 미세한 적응 과정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4년 후에도 증명된 골격의 '안정성'
21세에 주걱턱과 비대칭으로 수술받으신 분이 14년 만에 내원하셨습니다. 이 증례가 특별한 이유는, 수술 전후 및 14년이 지난 시점까지 모두 동일한 CT 장비로 촬영하여 데이터의 오차를 최소화한, 매우 신뢰도 높은 비교 분석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CT에서 확인되듯, 양악수술적후 14년이 지났음에도 뼈의 위치는 거의 변함없이 안정적이었습니다. 이는 수술 전 환자 개개인의 고유한 교합과 턱관절의 위치(CR-CO discrepancy)까지 정밀하게 분석하여 재발 가능성을 차단하는 수술 계획을 세웠기에 가능한 결과입니다.
시간이 알려주는 뼈의 '변화'
하지만 장기 관찰은 우리에게 안정성 외에 '미세한 변화'라는 중요한 정보도 알려줍니다.
코 주변부 뼈의 흡수: 14년 추적 관찰 결과, 코 바로 아래 전비극(ANS) 부위의 뼈가 수술 초기에 비해 약 3.74mm가량 흡수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상악골의 이동량을 결정할 때 이러한 장기적인 흡수량까지 고려해야만, 10년 후에도 인중 길이 등 미적인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양악수술 후 전비극의 흡수 턱관절 과두의 재형성(Remodeling): 또 다른 비대칭 환자의 13년 경과를 통해, 턱관절(과두)이 새로운 턱의 위치와 기능에 맞추어 스스로 모양을 바꾸며 적응하는 '재형성' 과정을 확인했습니다. 우리 몸의 뼈는 평생 기능에 맞춰 변화하는 살아있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양악수술 10년 후 턱관절 CT 비교 
양악수술 10년 후 CT 비교 
양악수술을 이용한 비대칭개선
이러한 장기적인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수술 계획에 녹여내는 것이야말로, 10년 뒤에도 빛을 발하는 결과를 만드는 의사의 실력이라 믿습니다.
10년 지난 금속판, 제거는 가능하며 안전할까?
양악수술 10년 후기에서 빠지지 않는 질문 중 하나가 금속판 제거입니다. 50세에 수술받으시고 11년 만에 내원하신 환자분의 사례를 통해 명확히 답변해 드립니다.
결론적으로, 10년 이상 지난 금속판도 안전하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며 금속판 위로 뼈가 얇게 덮이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는 과정은 더 높은 숙련도를 요구합니다. 특히 안면신경이 지나는 옆광대 부위는 신경 손상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해부학적 지식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0년의 세월과 피부 처짐, 그리고 인상의 변화
많은 분들이 양악수술적후 피부 처짐을 걱정하십니다. 50세에 수술받으셨던 환자분은 11년이 지나 61세가 되셨을 때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놀랍게도 환자분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 우려했던 피부 처짐 없이 매우 탄력 있는 모습을 유지하고 계셨습니다. 이는 튼튼해진 뼈대가 연조직을 잘 지지해 주는 환경에서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충분히 젊은 인상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사례입니다.

글을 마치며: 10년 후를 책임지는 수술
양악수술의 진정한 성공은 1년 뒤의 모습이 아닌, 10년, 20년 뒤에도 변함없이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제가 희귀한 장기 데이터를 소중히 여기고 끊임없이 분석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과거의 결과로부터 미래를 예측하고, 양악수술 10년 후에도 환자분께서 웃을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수술 계획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환자분께 드릴 수 있는 의사로서의 가장 큰 신뢰이자 책임감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현재의 아름다움만이 아닌, 당신의 10년 후, 20년 후의 모습까지 함께 고민하고 예측하는 의사를 만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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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악뼈가 3mm나 흡수된건 위험한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