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안면윤곽 이차각, 꼭 제거해야 할까? 전문의가 실제 사례로 답해드립니다.

  • 작성자 사진: Dr. Park
    Dr. Park
  • 8월 20일
  • 3분 분량

안녕하십니까?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박종철 원장입니다.

오늘은 안면윤곽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차각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수술을 앞둔 환자분들께서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 중 하나이며, 실제로 안면윤곽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이차각 처리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존재합니다. 본 글에서는 실제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이차각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차각 뜻: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차각이란, 안면윤곽수술 과정, 특히 사각턱 수술이나 턱끝 수술 시 뼈를 절골하고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기존의 뼈와 새로 자리 잡은 뼈 경계 부위에 계단처럼 생기는 각을 의미합니다. 그중에서도 턱끝전진술 이차각은 턱끝 뼈를 앞으로 빼거나 길이를 조절할 때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아래 CT 이미지에서 노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이 바로 수술 후 형성된 이차각입니다.

턱끝전진술 후 턱뼈의 측면에 형성된 이차각(노란 화살표)을 보여주는 CT 이미지입니다. 절골된 뼈의 경계 부위에 각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턱끝전진술 후 턱뼈의 측면에 형성된 이차각(노란 화살표)을 보여주는 CT 이미지

모든 이차각은 같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이차각 vs 각진 이차각

이차각을 남겨두는 것이 나을지, 혹은 매끄럽게 다듬는 것이 나을지에 대해서는 의료진마다 다른 견해를 가집니다. 그 이유는 수술 후 나타나는 이차각이 모두 동일한 형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전체적인 턱선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완만한 이차각이 남기도 하고, 다른 경우에는 경계가 뚜렷하고 만져지는 각진 이차각이 생기기도 합니다.

완만하고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이차각(왼쪽)과 경계가 명확하여 돌출되어 보일 수 있는 각진 이차각(오른쪽)의 형태적 차이를 보여주는 비교 이미지입니다
부드러운 이차각과 각진 이차각

오늘은 이 두 가지 형태 중, 턱끝전진술 후 발생한 부드러운 이차각이 1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례 분석] 턱끝전진술 1년 5개월 후, 이차각의 자연스러운 변화

해당 환자분은 넓은 얼굴형을 개선하여 보다 갸름한 인상을 원하셨고,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은 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 턱끝전진 및 연장: 길이 2mm 증가, 폭 4mm 감소, 전진 4mm (금속판 기준)

  • 광대축소술

수술 전과 수술 후 1년 5개월이 지난 시점의 CT 이미지를 비교 분석하여 이차각의 변화를 관찰하였습니다.

턱끝수술 전과 수술 후 1년 5개월 시점의 측면 CT 비교 사진입니다. 계획했던 대로 턱끝이 성공적으로 전진 및 연장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턱끝수술 전과 수술 후 1년 5개월 시점의 측면 CT 비교 사진입니다. 계획했던 대로 턱끝이 성공적으로 전진 및 연장되었음을 보여줍니다.
45도 측면에서 본 연조직 이미지입니다. 뼈의 이차각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고, 턱끝과 턱선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45도 측면에서 본 연조직 이미지입니다. 뼈의 이차각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고, 턱끝과 턱선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이차각을 제거하기 위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턱 라인이 형성되었습니다.


수술 직후와 1년 5개월 후의 비교

이차각의 변화를 더욱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수술 직후와 1년 5개월 후의 CT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아래 이미지의 노란 화살표 부분을 보시면, 수술 직후에는 다소 각져 보이던 이차각 부위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뼈가 리모델링되고 주변 연조직이 적응하면서 점차 완만하고 부드럽게 변화한 것을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왼쪽)와 1년 5개월 후(오른쪽)의 이차각 부위 비교 CT입니다. 노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의 각이 시간이 지나며 부드러워졌음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수술 직후(왼쪽)와 1년 5개월 후(오른쪽)의 이차각 부위 비교 CT입니다. 노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의 각이 시간이 지나며 부드러워졌음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이차각, 언제 제거하고 언제 남겨둘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모든 이차각을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턱끝 수술 시 절단선의 방향에 따른 이차각 형성 시뮬레이션입니다. 수평에 가까운 절단선(왼쪽)은 부드러운 이차각을 만드는 반면, 아래쪽으로 향하는 절단선(오른쪽)은 더 뚜렷한 이차각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턱끝 수술 시 절단선의 방향에 따른 이차각 형성 시뮬레이션. 수평에 가까운 절단선(왼쪽)은 부드러운 이차각을 만드는 반면, 아래쪽으로 향하는 절단선(오른쪽)은 더 뚜렷한 이차각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차각의 처리 여부는 이차각의 형태와 환자의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합니다.

  • 부드러운 이차각: 위 사례에서처럼, 수술 계획 단계에서부터 완만한 이차각이 예상되는 경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뼈의 재형성(Remodeling)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무리하게 제거할 필요가 없습니다.

  • 각진 이차각: 반면, 절골선의 각도나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각이 뚜렷한 이차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각은 수술 후에도 외관상 도드라지거나 손으로 만져질 수 있어 심미적으로 아쉬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차각을 부드럽게 다듬어주는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차의 중요성: 피부 두께와 연조직

동일한 형태의 이차각이라도 환자 개개인이 느끼는 정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가 얇은 환자의 경우, 뼈의 굴곡이 외부로 더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경미한 이차각이라도 도드라지게 느끼거나 만져져서 신경 쓰여 할 수 있습니다. 아래 환자분 역시 각진 이차각은 아니었지만 피부가 얇아 해당 부위가 신경 쓰인다며 개선을 원하셨고, 이런 경우에는 이차각 부위를 부드럽게 다듬는 추가적인 교정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얇아 경미한 이차각이 외부로  도드라져 보인 환자의 골격모습. 환자의 주관적인 만족도를 위해 추가적인 교정을 고려할 수 있는 경우
피부가 얇아 경미한 이차각이 외부로 도드라져 보인 환자의 골격모습. 환자의 주관적인 만족도를 위해 추가적인 교정을 고려할 수 있는 경우

결론: 이차각, 종합적인 진단이 핵심입니다.

안면윤곽수술 후 나타나는 이차각은 수술의 실패나 부작용이 아니라, 뼈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이차각을 무조건 제거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①이차각의 형태(부드러운가, 각이 졌는가)와 ②환자의 피부 두께 및 연조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처리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부드러운 이차각은 대부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완화되므로 굳이 제거하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진 이차각이 예상되거나 피부가 얇아 작은 굴곡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환자라면, 수술 시 혹은 추가적인 교정을 통해 이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따라서 안면윤곽수술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이차각의 존재 유무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의 해부학적 조건과 심미적 요구에 맞는 최적의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박종철이었습니다.


안면윤곽 이차각, 꼭 제거해야 할까? 전문의가 실제 사례로 답해드립니다.
안면윤곽 이차각, 꼭 제거해야 할까? 전문의가 실제 사례로 답해드립니다.

 
 
 

댓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