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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 양악재수술, 디지털양악의 정확성은 '이것' 제거부터 시작됩니다

  • 작성자 사진: Dr. Park
    Dr. Park
  • 8월 12일
  • 3분 분량

안녕하십니까.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박종철 원장입니다.

오늘은 첫 양악수술 후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남아있는 비대칭 문제로 고민하시던 환자분의 양악재수술 사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정밀하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위해 디지털양악 기술을 적용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왜 특정 절차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이 글이 비대칭 교정을 위한 양악재수술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환자의 초기 상태와 술전 분석: 미세한 비대칭의 원인

환자분께서는 처음 상담 시, 타인이 쉽게 인지하기 어려운 수준의 비대칭을 주된 불편함으로 호소하셨습니다. 스스로 느끼기에 얼굴의 우측은 돌출되어 보이고 좌측은 상대적으로 꺼져 보이는 미세한 차이를 개선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양악재수술 환자의 초기 상태와 술전 분석
양악재수술 환자의 초기 상태와 술전 분석

단순한 육안 관찰이나 정면 엑스레이 사진만으로는 이러한 비대칭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3D-CT를 이용한 정밀 분석을 시행한 결과, 정면에서는 턱끝의 중심선 이탈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래쪽에서 얼굴 전체를 올려다보는 각도(Axial view)에서 관찰했을 때, 아래턱뼈(하악) 전체가 중심축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회전되어 있는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환자분께서 느끼시던 비대칭의 근본적인 원인이었습니다.

CT를 이용한 양악재수술 환자의 비대칭 분석
CT를 이용한 양악재수술 환자의 비대칭 분석

정확한 재배치를 위한 디지털 수술 계획

환자의 골격 구조를 면밀히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대칭을 바로잡기 위한 디지털양악 수술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 상악 수술 (르포트 절골술): 비대칭을 교정하고 새로운 교합 평면을 형성하기 위해 상악골을 미세하게 이동시켰습니다. 특히 좌우의 높이 차이를 조절하여 회전된 턱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 하악 수술 (시상분할골 절단술, SSRO): 우측으로 회전된 하악을 좌측으로 이동시켜 얼굴의 중심선과 대칭을 회복시키는 것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였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술 후의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정밀하게 계획되었습니다.


수술 후 10개월의 변화: 데이터로 확인하는 개선 효과

수술 후 1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CT 촬영을 통해 골격과 연조직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였습니다.

1. 골격의 변화

단순히 수술 전후 CT 이미지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그 변화를 명확히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위치에 기준이 되는 사각형을 설정하여 턱뼈의 이동을 분석했습니다.

비대칭 양악재수술 10개월 경과
비대칭 양악재수술

그 결과, 수술 전 우측으로 치우쳐 있던 아래턱이 계획대로 좌측으로 회전 이동하여 성공적으로 재위치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축면이미지와 턱을 단면으로 잘라보는 이미지에서 더욱 명확하게 관찰되었습니다.

양악재수술 전 우측으로 치우쳐 있던 아래턱이 계획대로 좌측으로 회전 이동
양악재수술 전 우측으로 치우쳐 있던 아래턱이 계획대로 좌측으로 회전 이동

2. 연조직(피부 및 근육)의 변화

뼈의 이동은 결국 얼굴의 외형을 결정하는 연조직의 변화로 이어집니다. 연조직 CT 역시 동일한 분석 방법을 적용하였습니다.

양악재수술 후 연조직의 대칭성 회복
양악재수술 후 연조직의 대칭성 회복

수술 전에는 기준 사각형의 경계에 맞춰 보았을 때 연조직이 우측으로 쏠려 있었으나, 수술 후에는 양쪽이 훨씬 균형감 있게 분포하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골격의 성공적인 재배치가 연조직의 대칭성 회복으로 이어졌음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양악재수술의 위험성과 디지털양악 적용 시 핵심 고려사항

양악재수술은 첫 수술에 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으며, 그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위험성 중 하나는 신경 손상 가능성입니다. 첫 수술로 인해 아래턱뼈 내의 하치조신경관이 뼈의 바깥쪽(피질골)에 매우 가깝게 위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양악수술로 하치조신경관이 뼈의 바깥쪽(피질골)에 가깝게 위치 된 것이 양악재수술 후 보다 내측으로 이동
첫 양악수술로 하치조신경관이 뼈의 바깥쪽(피질골)에 가깝게 위치 된 것이 양악재수술 후 보다 내측으로 이동

이러한 해부학적 변화는 양악재수술 시 하악 절골 과정(SSRO)에서 신경이 손상될 위험을 높입니다. 다행히 본 사례의 환자분은 수술 후 10개월 차에 감각 이상 없이 완전히 회복하셨으나, 이러한 위험성은 반드시 수술 전에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수술의 정확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디지털양악을 적용하지만, 재수술 시에는 한 가지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바로 기존에 고정되어 있는 '금속판'입니다.

디지털양악은 CT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개개인의 뼈 형태에 완벽하게 맞는 맞춤형 수술 장치와 금속판을 제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기존 금속판이 있는 상태에서 CT를 촬영하면 금속 성분으로 인해 주변 영상에 심각한 왜곡(Metal artifact)이 발생합니다.

기존 금속판이 있는 상태에서 CT를 촬영하면 금속 성분으로 인해 주변 영상에 심각한 왜곡(Metal artifact)발생
 기존 금속판이 있는 상태에서 CT를 촬영하면 금속 성분으로 인해 주변 영상에 심각한 왜곡(Metal artifact)발생

컴퓨터 프로그램은 이 왜곡된 영상을 실제 뼈의 일부로 인식할 수 있으며, 이는 수술 계획 단계에서부터 오차를 유발하고 맞춤형 금속판의 정밀도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정확한 양악재수술을 위한 최선의 선택: 2단계 수술

따라서, 성공적인 비대칭 양악재수술을 위한 디지털양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 금속판을 먼저 제거한 후, 깨끗한 상태에서 CT를 촬영해야 합니다.

금속판 제거 후 촬영한 CT 영상은 왜곡이 없어 환자의 실제 골격 구조를 1:1로 정확하게 반영합니다. 이를 통해 오차 없는 수술 시뮬레이션과 정밀한 맞춤형 금속판 제작이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물론, 양악수술 후 시간이 오래 지나 뼈와 유착된 금속판을 제거하는 것은 간단한 과정이 아니며, 이 과정에서 일부 뼈의 삭제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 왜곡으로 인한 수술 오차 가능성을 감수하는 것보다, 한 단계의 과정을 더 거치더라도 정확하고 안전한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결론: 정확성을 위한 타협 없는 과정

양악재수술을 통해 환자분께서 원하셨던 미세한 비대칭을 정확하게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양악은 매우 효과적인 수술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 효과를 100%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수술 전 기존 금속판을 제거하여 왜곡 없는 CT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밀한 맞춤형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로 양악재수술 시 2단계 수술(금속판 제거 후 본수술)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오늘 소개해 드린 사례가 그 필요성과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대칭 양악재수술, 디지털양악의 정확성
비대칭 양악재수술, 디지털양악의 정확성

비대칭 양악재수술 디지털양악의 정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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