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 꼭 양악수술 해야 할까? 턱끝수술 2년 후기로 보는 효과와 한계

Dr. Park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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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박종철 원장입니다. 많은 환자분께서 돌출된 주걱턱을 개선하기 위해 양악수술을 먼저 떠올리십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양악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교합은 정상이지만 턱끝만 국소적으로 돌출된 경우라면, 주걱턱 턱끝수술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걱턱 턱끝수술을 받으신 환자분의 실제 2년 장기 경과를 통해, 어떤 경우에 턱끝수술이 효과적인지, 그리고 양악수술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주걱턱 턱끝수술이란 무엇일까요?

이미지 설명: 주걱턱 턱끝수술의 원리를 보여주는 모식도입니다. 턱끝뼈 중간 부분을 절골하여 불필요한 뼈를 제거하고, 턱끝을 후상방으로 이동시켜 단단히 고정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걱턱 턱끝수술(턱끝 후진술)은 이름 그대로 돌출된 턱끝뼈의 위치를 후방으로 이동시켜 얼굴 옆모습의 균형을 바로잡는 수술입니다. 단순히 뼈를 갈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턱끝뼈 자체를 이상적인 위치로 옮겨 고정하기 때문에 보다 자연스러운 턱 라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필요에 따라 턱끝의 폭이나 길이를 함께 줄이는 축소술을 병행하여 더욱 조화롭고 안정적인 결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턱끝수술과 양악수술, 어떤 경우에 필요할까요?

턱끝수술이 모든 주걱턱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걱턱 턱끝수술이 효과적인 경우

아래턱 전체가 아닌, 턱의 끝부분만 국소적으로 돌출된 환자분들에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교합이 정상이고, 웃을 때 잇몸이 보이지 않으며, 단지 턱 끝만 길거나 앞으로 나와 보이는 경우 이 수술을 통해 큰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설명: 턱끝수술(좌)과 양악수술(우)이 필요한 경우를 비교한 사진입니다. 좌측처럼 턱끝만 돌출된 경우 턱끝수술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우측처럼 아래턱 전체가 전방으로 돌출되고 이순구가 뚜렷하지 않다면 양악수술이 필요합니다.

주걱턱 양악수술이 필요한 경우

반면, 아래턱뼈 전체가 앞으로 성장하여 치아의 맞물림(교합)이 어긋난 경우에는 턱끝수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래턱 전체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양악수술을 통해 턱의 기능적, 심미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 아래 입술과 턱끝 사이에 형성되는 자연스러운 S라인 고랑인 이순구(mentolabial sulcus)의 형태를 통해 두 수술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턱끝만 나온 경우는 이순구가 깊게 형성되어 있지만, 아래턱 전체가 나온 경우는 이 부위가 밋밋하거나 오히려 돌출된 양상을 보입니다.

만약 아래턱 전체가 나온 환자에게 무리하게 턱끝수술만을 진행한다면, 이순구가 사라지면서 입과 턱의 경계가 불분명해져 마치 '합죽이'처럼 부자연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미지 설명: 부적합한 케이스에 턱끝수술을 시행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입술과 턱끝이 평평하게 이어져 심미적인 S라인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악수술은 턱뼈와 함께 주변의 연조직(근육, 피부)도 함께 이동하여 턱밑살이 리프팅되는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턱끝수술은 턱밑살의 처짐 개선 효과는 거의 없다는 차이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미지 설명: 턱끝수술과 양악수술 후 턱밑살 변화 비교 모습입니다. 턱끝수술은 턱밑살에 큰 변화가 없지만, 양악수술은 아래턱 전체가 후상방으로 이동하면서 턱밑살이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효과를 보입니다.

주걱턱 턱끝수술 증례: 2년 장기 경과로 확인하는 안정성

다음은 턱끝 돌출로 인해 저에게 턱끝수술을 받으신 환자분의 2년 경과입니다.

수술 전 분석

환자분은 코끝과 턱끝을 이은 가상선인 심미선(E-Line)에 비해 입술이 뒤로 함몰되어 보일 정도로 턱끝이 방으로 돌출된 상태였습니다. 교합은 정상이었기에, 돌출된 턱끝을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턱끝수술을 계획하였습니다.

이미지 설명: 수술 전 환자의 측면 사진입니다. 입술에 비해 턱끝이 앞으로 지나치게 나와 있어 E-라인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2년 경과 (골조직 및 연조직 변화)

수술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촬영한 CT를 통해, 후방으로 이동시킨 턱끝뼈가 계획된 위치에 안정적으로 잘 유합되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미지 설명: 수술 2년 후 촬영한 3D CT 영상입니다. 후방으로 이동한 턱끝뼈가 위치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턱밑살 처짐이나 이중턱 현상 없이,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턱선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정면, 45도, 측면 사진 모두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 설명: 수술 전과 수술 2년 후의 연조직 비교 사진입니다. 턱끝이 자연스럽게 뒤로 들어가면서도 턱밑살 처짐 없이 매끄러운 옆모습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CT 단면 영상을 통해서도 턱끝뼈가 뒤로 들어가면서 뼈에 붙어있던 턱밑 근육과 피부가 처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설명: 수술 전후의 CT 단면 비교 사진입니다. 턱끝뼈가 성공적으로 후방 이동하였으며, 그에 따른 턱밑 연조직의 매달림이나 처짐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결론: 정확한 진단이 만족스러운 결과의 핵심입니다

일부에서는 턱끝을 후진시키면 턱밑살이 처지거나 이중턱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턱끝수술 자체를 권하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증례에서 확인하신 바와 같이, 수술에 적합한 케이스를 정확히 선별하고 올바른 술기를 적용한다면 턱밑살 처짐과 같은 부작용 없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수술 방법은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