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vs 윤곽수술: 무엇이 다를까요? (노교정양악 중심으로)

안녕하십니까?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박종철입니다.

환자분들께서 안면윤곽수술과 양악수술의 차이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교정 치료 없이 시행하는 양악수술, 즉 '노교정양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 양악수술은 주로 부정교합과 같은 기능적 문제 개선에 중점을 두었으나, 노교정양악은 상하악 치아의 교합 관계는 비교적 양호하여 유지하면서, 턱뼈의 위치나 형태를 이상적으로 변화시켜 얼굴의 심미적인 비율과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즉, 노교정양악은 술전후 치아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안면윤곽수술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차별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술 방법입니다.

오늘은 양악수술과 윤곽수술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특히 노교정양악이 어떤 경우에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이 양악 윤곽 차이 또는 윤곽수술 양악 차이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분들께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례 소개 및 치료 계획

이번에 소개해 드릴 환자분은 이마에 비해 아래턱이 다소 나와 보이고, 전체적으로 얼굴 폭이 좁아지기를 원하셨습니다. 환자분의 교합 상태는 상하악 구치부(어금니) 관계가 Class I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교합을 그대로 유지하는 노교정양악 수술을 계획하였습니다.

수술 계획:
- 교합 유지 양악 시계방향 회전술
  - 상악 르포트(Le Fort I) 골절단술: 위턱뼈를 절골하여 앞니 부위는 1.5mm, 어금니 부위는 3.5mm 상방으로 이동시키고, 전체적으로 좌측으로 0.3mm 이동하며, 앞니 기준으로 3.2mm 후방 이동 계획
- 하악 하악지시상분할(BSSRO) 절단술: 아래턱뼈 절골
- 하악각 절제술: 아래턱 각 부위 다듬기
- 턱끝 T절골술: 턱끝의 길이는 유지하면서 폭만 축소

수술 결과 분석

골격 변화: 수술 직후 3D CT 분석 결과, 아래턱은 수직적으로 3.95mm 위로, 후방으로 2.89mm 이동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수술 전 계획(STO)과 유사한 결과입니다.

골격 변화

교합 유지 양악 시계방향 회전술
얼굴 폭 변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얼굴 폭이 축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양악수술 시 하악지(아래턱 뒷부분)의 각도를 조절하고 내측으로 회전시켜 정면 폭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 환자분 역시 하악지의 내측 이동을 통해 얼굴 폭이 자연스럽게 좁아진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하악지의 내측 이동

얼굴 폭 변화
뼈의 재형성: 수술 후 11개월 CT에서 하악각 절제 부위에 약 6mm 정도의 뼈가 자연스럽게 재생성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인체의 자연스러운 치유 과정이며, 최종적으로는 하악각이 약 6mm 축소된 효과를 유지했습니다.

양악수술 11개월
연조직 변화: 수술 전후 1년 6개월 시점의 연조직 변화를 보면, 하악각 라인이 부드럽게 상방으로 이동하고 정면에서의 얼굴 폭 축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실제 단면 CT에서도 얼굴 폭 감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악수술 1년 6개월
교합 및 치아 배열: 본래 교합을 유지하는 노교정양악을 시행했지만, 더욱 가지런한 치아 배열을 위해 수술 후 간단한 마무리 교정을 진행했습니다. 수술 직후에 비해 치아의 협측(바깥쪽) 경사가 약간 관찰되는데, 이는 술후 교정의 결과입니다. 최종 교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술전 술후 교합변화

노교정양악과 윤곽수술의 핵심적인 차이

양악 윤곽 차이는 단순히 기능 개선 여부에만 있지 않습니다. 특히 노교정양악은 기능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환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모습과 개선 범위에서 윤곽수술 양악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수술 범위와 목표:
- 윤곽수술: 주로 광대뼈, 사각턱, 턱끝 등 얼굴의 외곽선을 다듬는 데 중점을 둡니다. 뼈의 일부를 절제하거나 이동시켜 모양을 바꾸지만, 턱뼈 전체의 위치나 교합 관계는 바꾸지 않습니다.
- 노교정양악: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 뼈 전체를 절골하여 3차원적으로 위치를 재배치합니다. 교합은 유지하면서 턱뼈의 위치, 길이, 각도 등을 조절하여 얼굴의 전체적인 비율과 균형, 기능적 심미성(예: 입술 다물기 개선)까지 개선합니다.
신경 손상 가능성:
- 과도한 뼈 삭제가 필요한 윤곽수술의 경우, 하치조신경(아래턱 감각 신경)이 손상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습니다. 특히 비대칭 개선을 위해 많은 양의 뼈를 절제해야 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 노교정양악은 턱뼈 전체를 이동시키면서 신경관의 위치 자체를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윤곽수술보다 더 많은 골격 변화를 만들면서도 신경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대칭 개선 시 윤곽수술만으로는 신경 손상 위험 때문에 절제량이 제한될 수 있지만, 양악수술을 통하면 신경을 안전하게 이동시킨 후 필요한 만큼 뼈를 이동하거나 추가적인 윤곽술을 병행하여 더 효과적인 비대칭 개선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턱밑살(이중턱) 개선 효과:
- 윤곽수술은 뼈의 모양을 다듬는 수술이므로, 턱밑 연조직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턱밑살 개선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 노교정양악, 특히 아래턱을 후방 또는 상방으로 이동시키는 경우, 턱뼈와 함께 혀를 포함한 주변 근육 및 연조직의 위치도 함께 변하게 됩니다. 혀는 턱밑 연조직을 지지하는 중요한 구조물인데, 혀의 위치가 상방으로 이동하면 턱밑을 받쳐주는 힘이 강해져 턱밑살이 자연스럽게 개선되고 턱선이 더욱 명확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얼굴 폭 및 비대칭 개선:
- 윤곽수술은 주로 하악각 절제나 피질골 절제 등을 통해 얼굴 폭을 줄입니다.
- 노교정양악은 하악지(아래턱 뒷부분)의 각도 조절 및 내측 회전, 하악 체부 이동 등을 통해 얼굴 폭과 비대칭을 보다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면 모습뿐 아니라 얼굴 전체의 입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입술 돌출 및 기능적 심미 개선:
- 입술이 잘 다물어지지 않거나, 입을 다물 때 턱끝에 주름(자갈주름)이 생기는 경우, 이는 턱뼈의 위치 이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윤곽수술로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턱끝 수술로 모양을 다듬을 수는 있지만, 입술을 편안하게 다물도록 하는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 노교정양악은 상악 또는 하악의 수직적, 전후방적 위치를 조절하여 입술이 자연스럽게 다물어지도록 하고, 턱끝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여 자갈주름을 개선하는 등 기능적 심미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앞선 사례처럼 턱끝의 전후방 위치 변화가 크지 않더라도, 상악의 상방 이동 등을 통해 입술 주변의 인상과 기능이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