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축소술 후 볼패임, 눈매도 변할까? CT로 분석한 6개월 변화

Dr. Park
8월 18일
3분 분량

안녕하십니까?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박종철 원장입니다.

안면윤곽수술, 특히 광대축소술 후의 얼굴 변화는 단순히 뼈의 축소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과정입니다. 얼굴의 최종적인 인상은 피부와 근육 같은 연조직을 통해 나타나며, 이 연조직은 윤곽뼈의 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뼈의 이동이 연조직에 얼마나,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은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실제 광대축소술 증례자의 수술 6개월 후 CT 데이터를 통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광대 볼패임의 원인과 눈매 변화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광대수술전후 CT 분석: 뼈의 이동과 연조직의 변화

이번 사례의 환자분은 45도 광대와 옆광대가 모두 발달했으며, 체지방률이 낮아 뼈의 윤곽이 더욱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도드라진 광대를 부드럽게 개선하기 위해 45도 광대 일부 절제 및 옆광대 내측 이동을 시행했습니다.

수술 6개월 후 CT를 통해 뼈의 이동량과 그에 따른 연조직의 변화를 정량적으로 측정했습니다.

📊 정량적 분석 결과

45도 광대: 뼈가 내측으로 최대 4.61mm 이동했을 때, 연조직은 최대 3.71mm 변화하여 뼈 이동량의 약 80~82%가 연조직에 반영되었습니다.
45도 광대뼈의 이동에 따른 연조직 변화
옆광대: 뼈가 내측으로 최대 3.81mm 이동했을 때, 연조직은 최대 3.31mm 변화하여 약 71~94%의 변화율을 보였습니다.
45도 광대뼈의 이동에 따른 연조직 변화 정량적분석

이는 수술 계획 시 뼈의 이동량뿐만 아니라 개인의 피부 두께와 탄력에 따른 연조직의 반응까지 예측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광대축소술과 눈매 변화 가능성

많은 분들이 광대축소술 후 눈매가 변할 수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CT 분석 결과,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광대뼈를 절골하는 선보다 더 위쪽인 눈가 주변 연조직에서도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광대 부위가 가장 많이 축소된 지점을 기준으로, 눈가 주변 연조직이 최대 2.28mm까지 축소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45도 광대의 볼륨이 줄면서 주변 연부조직이 함께 재배치되기 때문입니다. 즉, 수술이 눈의 모양을 직접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눈 주변 영역의 입체감에 미세한 변화를 주어 전체적인 눈매가 이전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광대 볼패임, 왜 생기고 더 심해 보일까?

광대 볼패임은 수술 후 가장 흔한 고민 중 하나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 볼패임이 수술 때문에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구조'가 더 드러나는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우리 얼굴의 광대뼈와 피부는 '유지인대'라는 단단한 조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광대축소술로 뼈가 안쪽으로 이동하면, 이 인대가 피부를 함께 끌어당기면서 기존에 있던 패임이 더 깊어 보이거나 명확해지는 것입니다.

광대축소술 전에 관찰되는 볼패임(노란화살표)이 술후에도 두드러지게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전 광대뼈 돌출에 가려져 있던 볼패임이 광대수술전후 비교 시 더 눈에 띄게 될 수 있습니다.

광대 볼패임 개선 방법

볼패임이 신경 쓰인다면 몇 가지 개선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지방이식/필러: 패인 부위에 직접 볼륨을 채우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주입량에 따라 얼굴이 다소 커 보일 수 있습니다.
실 리프팅: 처진 앞볼살을 당겨와 패인 부위를 채워주는 방식입니다.
미니 거상술: 해당 부위의 유지인대를 일부 박리하고 제한된 범위에서 거상을 시행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효과의 지속기간이 길지만 추가적인 절개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젊은 환자분들은 자연스러운 볼패임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볼패임 개선 여부는 개인의 미적 기준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이거나 피부 탄력이 저하된 경우라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 수술 계획 단계부터 볼패임 개선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