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축소술 후 볼 처짐, 정말 걱정해야 할까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CT로 분석한 원인과 해법 (광대수술, 살처짐)
- Dr. Park
- 1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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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박종철 원장입니다. 많은 분들이 광대축소술이나 광대수술을 고려하시거나 이미 받으신 후, 가장 염려하시는 부분이 바로 '볼 살처짐'입니다. 온라인상에는 "광대축소술 후 볼살 처짐"과 관련된 수많은 정보가 있지만, 실제 처짐 여부는 정확한 분석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CT(컴퓨터단층촬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대축소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살처짐으로 보이는 현상과 그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광대수술이나 광대축소술 후 살처짐에 대한 걱정이 있으신 분들께 이 글이 정확한 정보를 얻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확한 분석, 왜 CT가 필요할까요?
광대축소술은 얼굴의 전체적인 균형을 개선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만드는 데 효과적인 수술입니다. 하지만 많은 환자분들께서 수술 후 볼이나 피부가 아래로 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나 환자 본인이 촬영한 셀카나 의료진이 촬영한 규격화된 사진만으로는 살처짐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진단을 위해서는 CT 영상을 활용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실제 사례 분석: 수술 1년 후 CT 이미지로 본 변화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환자분의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해당 환자분은 사각턱 축소술과 광대축소술을 함께 받으셨고, 수술 후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CT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수술 계획 및 내용:
사각턱 축소술: 귀밑부터 사각턱 부위 절제 + 피질골 절제
광대축소술: 45도 광대 절제량 3mm, 이동량 (금속판 기준) 45도 광대 3mm, 옆광대 7mm 축소
수술 후 3D CT 렌더링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정면에서는 특별한 살처짐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5도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일부 볼살이 아래로 처진 것처럼 보이는 부위가 나타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광대축소술 후 볼살 처짐" 현상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CT 단면 분석: 실제 연조직의 변화는?
보다 정밀한 분석을 위해 CT 단면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광대뼈 축소 후 주변 연조직(피부, 지방, 근육 등)도 자연스럽게 축소된 양상에 맞춰 반응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실제로 볼살이 아래로 처지거나 늘어지는 등의 명확한 살처짐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뼈와 연조직 변화의 관계: 상대적인 부각 효과
그렇다면 왜 45도 측면에서는 살이 처져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까요? 추가적으로 뼈의 이동량과 연조직의 변화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옆광대 축소량과 45도 광대 축소량에 따라 연조직도 함께 이동하며 볼륨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뼈의 축소가 이루어지지 않은 특정 부위(예: 45도 광대 하방의 일부)는 연조직의 변화도 거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광대뼈가 축소된 부위 주변의 원래부터 존재하던 연조직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되어 보이면서, 마치 살처짐이 발생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실제로는 피부가 아래로 늘어진 것이 아니라, 광대축소술로 인해 주변부와의 볼륨 차이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상대적인 부각 효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수술 전과 변화가 없는 부위가 주변의 축소된 부위와 대비되어 마치 더 처져 보이거나 도드라져 보이는 현상입니다.
연조직 중첩 이미지로 살펴본 미세 변화의 진실
수술 전후의 연조직 CT 이미지를 중첩하여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도, 살처짐처럼 보였던 부위가 실제로는 피부가 늘어지거나 처진 것이 아님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수술을 전혀 시행하지 않은 이마 부위에서도 유사한 미세한 변화(중첩 이미지상 청록색으로 보이는, 술전보다 미세하게 돌출된 부위)가 관찰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CT 촬영 시의 미세한 오차나 환자분의 생리적 변화 등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살처짐과는 거리가 멀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교근(씹기 근육) 재배치의 영향
광대축소술과 사각턱수술을 동반한 경우 관찰될 수 있는 또 다른 변화는 교근의 위치 변화입니다. 수술 후 교근의 위치가 아래쪽으로 갈수록 앞쪽으로 재배치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광대축소술 후 살처짐처럼 보이는 부위는 이러한 교근의 전방 재배치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론: 광대축소술 후 실제 처짐일까요? 아니면 오해일까요?
결론적으로, 광대축소술 후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살처짐 현상은 실제 피부나 연조직이 아래로 처지는 경우보다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는 '상대적인 부각 현상' 또는 '구조적 변화에 따른 외형 변화'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정확합니다.
상대적 부각 효과: 광대뼈는 작아졌지만, 그 위에 덮고 있던 연조직(근육, 지방 포함)은 수술로 직접 제거되지 않습니다. 살의 절대적인 부피는 큰 변화가 없으므로, 뼈의 지지 구조가 줄어든 부위에서 기존의 살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 보이거나 두드러져 보일 수 있습니다.
심부볼의 재배치: 특히 45도 광대 하방 부위에서 나타나는 도드라짐 현상은 박리에 의한 처짐이라기보다는, 광대뼈 안쪽에 위치한 심부볼 지방이 재배치되면서 생기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거나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광대축소술 후 45도 광대 하방의 볼륨감이 신경 쓰인다면, 그 원인에 맞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심부볼 재배치로 인한 부각: 이 경우, 단순히 리프팅이나 지방흡입만으로는 근본적인 개선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원인이 되는 심부볼 지방을 적절히 제거하는 심부볼 제거술을 광대축소술과 함께 고려하거나, 필요시 추가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원래 있던 연조직의 상대적 부각: 광대뼈가 축소되면서 이전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원래의 연조직(지방 등)이 두드러져 보이는 경우라면, 해당 부위의 볼륨을 줄여주는 리프팅이나 지방흡입 등의 연조직 관련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필수적이지 않은 추가 관리, 정확한 진단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점은, 광대축소술 후 실제로 명확한 살처짐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모든 분들이 필수적으로 위와 같은 추가적인 연조직 관리를 받으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현재 상태를 CT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정말 필요한 경우에 한해 적절한 관리를 받는 것입니다.
더불어,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생체 친화적인 살처짐 예방 및 관리 방법은 바로 꾸준한 운동을 통한 전반적인 체지방 감소입니다. 이는 얼굴뿐만 아니라 신체 전체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이 광대수술 및 광대축소술을 고민하시거나 수술 후 살처짐에 대해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보다 현명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시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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