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재수술 광대재건, 보형물 vs 골이식 비교

안녕하십니까?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박종철 원장입니다.

광대축소술 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나 예기치 않은 문제로 인해 광대재수술이나 광대재건을 고려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광대뼈의 일부가 소실되는 '골결손(bone defect)'이 발생하면, 얼굴 윤곽이 꺼져 보이거나 비대칭이 생기는 등 심미적, 기능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광대뼈의 일부가 소실되는 '골결손(bone defect)'

광대재수술이 필요한 골결손 이미지

이러한 광대뼈 결손을 복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티타늄과 같은 인공 재료로 만든 '맞춤형 보형물'을 사용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몸의 뼈 조직인 '골이식'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성공적인 광대재건을 위해 두 방법의 차이와 각각의 장단점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자세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3D 맞춤형 보형물을 이용한 정밀한 광대재건 (티타늄, PEEK 등)

첫 번째 방법은 환자의 3D CT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손 부위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맞춤형 임플란트(보형물)를 제작하여 삽입하는 것입니다. 재료로는 인체 친화성이 높은 티타늄, PEEK, 실리콘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보형물을 이용한 광대재건

장점

• 정밀한 복원: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므로 복잡하고 미세한 골결손 부위까지 정밀하게 맞춤 제작이 가능합니다.

• 짧은 수술 시간: 이미 제작된 보형물을 해당 부위에 고정하므로 수술 시간이 비교적 짧습니다.

• 예측 가능한 결과: 수술 직후의 복원된 형태가 흡수되거나 변형될 우려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됩니다.

단점

• 이물 반응 가능성: 본인의 조직이 아니므로 드물게 이물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영상 검사 시 왜곡: 향후 CT나 MRI 촬영 시 금속 보형물로 인해 주변부 영상에 왜곡(artifact)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생체 친화적인 골이식을 통한 광대재건 (자가골, 동종골)

두 번째 방법은 환자 본인의 뼈(자가골)를 채취하거나, 인체 조직 은행의 상품화된 뼈(동종골)를 이식하여 결손 부위를 채우는 것입니다.

장점

• 높은 생체 친화성: 자가골은 물론 동종골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본인의 조직으로 대체되므로, 보형물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입니다.

단점

• 골흡수 발생 가능성: 이식된 뼈는 우리 몸의 생리적 과정에 따라 일부가 흡수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초기에 계획했던 것보다 최종적인 볼륨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광대축소술 후 발생한 골결손(좌측, 빨간 원)이 동종골 이식을 통해 성공적으로 재건된 8개월 후의 3D CT 이미지(우측)

수술 전 단면 CT에서 관찰되던 뼈의 함몰 부위(좌측, 노란 원)가 골이식 후 8개월째에 자연스럽게 채워져 복원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

광대재건, 보형물과 골이식은 어떤 경우에 선택해야 할까요?

두 가지 방법의 장단점이 명확하기에, 환자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맞춤형 보형물이 더 적합한 경우

  • 골결손 부위가 크고, 복원해야 할 윤곽 디자인이 세밀하고 복잡할 때

  • 보다 짧은 수술 시간과 수술 후 형태의 높은 안정성을 원할 때

• 골이식이 더 적합한 경우

  • 인공 보형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보다 생체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고 싶을 때

골이식의 한계점: 예측이 어려운 '골개조(Bone Remodeling)' 현상

골이식의 가장 큰 장점은 이식된 뼈가 '본인의 조직'으로 바뀐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는 곧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에 따른 '골개조' 현상이 필연적으로 발생함을 의미합니다. 즉, 이식된 뼈는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뼈와 융합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며 일부 흡수되거나 형태가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골이식만으로는 아주 미세한 부위의 윤곽을 정교하게 다듬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계획과 실제 결과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골이식 후 생리적인 골개조 현상으로 인해, 화살표로 표시된 미세한 윤곽까지 정교하게 유지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시

결론: 성공적인 광대재수술을 위한 핵심, '개인별 맞춤 진단'

광대뼈 결손을 복원하는 광대재건은 단순히 꺼진 부위를 채우는 미용적 문제를 넘어, 얼굴 구조의 안정성과 기능을 회복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티타늄 등을 이용한 맞춤형 보형물은 정밀한 디자인과 초기 안정성에서 큰 장점을 갖지만, 생체 친화적인 재료라 할지라도 본인의 조직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반면 골이식은 생물학적 통합을 통해 자기 조직화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 있고 생리적인 골흡수로 인해 최종적인 형태를 예측하는 데 변수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어떤 방법이 절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성공적인 광대재수술을 위해서는 환자의 골결손 양상, 남아있는 뼈의 상태, 그리고 장기적인 목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반드시 3D CT와 같은 정밀 영상 분석과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갖춘 전문의와의 심도 있는 상담을 통해 가장 적합한 개별화된 치료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광대재수술 광대재건, 보형물 vs 골이식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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